상반기 매출 163억 달러…순손실 상당액은 전환사채 회계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기업인 앤트로픽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 등록신고서(S-1)를 제출했다.
신고서에는 공모 주식 수와 희망 공모가 구간이 비어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소식통을 인용해 11월 16일 주 거래를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시점은 바뀔 수 있다.
상반기 매출, 전년 대비 14배
등록신고서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매출은 162억8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11억6300만 달러의 약 14배다. 2025년 연간 매출 45억8500만 달러를 반년 만에 세 배 이상 넘어섰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6억9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21억3500만 달러보다 줄었고, 순손실은 807억4800만 달러다.
컴퓨팅·인프라 비용만 89억4500만 달러였고, 인건비는 31억5200만 달러, 판매·마케팅·파트너십 비용은 31억6800만 달러였다. 6월 30일 기준 현금성 자산은 1124억 달러, 단기투자는 193억 달러였고, 누적 자본 조달액은 1411억 달러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최근 12개월 매출 10만 달러 이상 고객은 1만1900곳을 넘었다. 100만 달러 이상 고객은 1900곳, 1000만 달러 이상 고객은 약 250곳이다.
전환사채 회계가 순손실 키워
순손실의 핵심은 전환사채·파생상품·SAFE(미래지분계약)의 공정가치 변동 723억8800만 달러다. 회사 가치가 오르면서 전환금융상품의 회계상 부채가 불어난 결과로, 현금이 그만큼 나간 것은 아니다. 주식보상 등을 제외한 조정 영업이익은 16억2000만 달러로 잡혔다.
2분기에는 매출 116억 달러에 영업이익 9억7400만 달러를 내 분기 기준 첫 영업흑자를 기록했다고 더넥스트웹이 신고서를 풀어 전했다. 9월까지 9개월 매출에서 상위 고객 다섯 곳이 약 25%를 차지했다.
향후 수익성을 달성하거나 유지하지 못할 수 있다.
— 앤트로픽, TechCrunch 10월 26일 · “may not achieve or sustain profitability in the future”
창업자 LLC가 의결권 과반 확보
나스닥 글로벌 셀렉트에 클래스 A 보통주를 ANT 티커로 올릴 계획이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주관사를 맡고, 인수단에는 22개 증권사가 참여한다. 회사와 매도 주주가 함께 주식을 팔며, 매도 주주 몫의 대금은 회사로 들어오지 않는다. 회사는 6월 비밀 초안을 낸 뒤 이번에 전문을 공개했다.
신고서는 상장 직전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 다니엘라 아모데이 사장 등 공동창업자 7명이 구성한 파운더 LLC에 클래스 F 주식 1주를 낸다고 밝혔다. 이 주식은 일반 주주 안건에서 전체 의결권의 50.1%를 갖는다. 경제적 권리는 없고, 신주가 나와도 이 비율은 희석되지 않는다.
장기이익신탁(LTBT)은 클래스 T 주식으로 이사회 과반 이사를 선임·해임한다. 델라웨어 공익법인(PBC) 형태는 유지되며, 나스닥 기준으로는 지배회사에 해당한다. 공개 주주인 클래스 A 보유자가 경영권을 실질적으로 행사하기는 어렵다. 단일 보험사뿐 아니라 보험업계 전체로도 AI 관련 대형 사고를 감당할 여력이 부족할 수 있다고도 적었다.
인류에 재앙적이거나 실존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 앤트로픽 신고서, SEC 10월 26일 · “pose catastrophic or existential risks to humanity”
클라우드 약정만 수천억 달러
구글과 최소 1145억 달러, 아마존과 최소 1100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와 최소 449억 달러 규모의 장기 컴퓨팅 약정이 같은 문서에 적혀 있다. 브로드컴과의 장비 리스는 약 1612억 달러다. 더버지에 따르면 스페이스X와는 계획 용량이 모두 공급되면 월 약 31억 달러, 2029년까지 최대 1205억 달러 규모다.
등록신고서는 아직 효력이 발생하지 않았다. 효력이 생기기 전까지는 해당 주식을 팔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