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50% 오를 때마다 최대 2% 추가
앤트로픽이 주주 승인을 조건으로 자사의 주식 5%를 공익 펀드에 넣겠다고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펀드는 미국 자선단체 형태인 501(c)(3)이 아니라 완전 자회사 유한책임회사(LLC)로 운영된다. 로이터에 따르면 회사는 11월께 기업공개를 준비 중이며, 일부 투자자들은 1조5000억–2조 달러 가치를 논의했다. 그 기준이면 이번에 묶는 5%만으로도 750억–1000억 달러에 해당한다. 펀드 관리·감독과 가치 산정 기준선, 수혜 대상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펀드, 가치 오를수록 지분 늘린다
주주 승인 뒤 주식 5%가 앤트로픽 공익 펀드(Anthropic Public Benefit Fund)에 들어간다. 정해진 기준선보다 기업가치가 50% 오를 때마다 이사회 재량으로 최대 2%를 더 넣을 수 있다. 기준선 숫자 자체는 밝히지 않았다.
회사 성장에 맞춰 공익에 묶인 지분 비중도 커질 수 있는 구조다. 발표문은 이렇게 적었다.
기술 기업들이 경영진에게 단계적으로 늘어나는 주식 보상을 주는 것은 흔한 관행이다. 우리는 그 지분을 공익으로 돌린다.
— 앤트로픽, 공식 발표 10월 18일 · “It is common practice for tech companies to offer escalating compensation awards to their executives. We are instead directing that equity to the public benefit.”
펀드가 쓸 수 있는 방식으로는 기존 비영리 단체에 대한 대규모 기부, 특정 집단에 대한 직접 배분을 예시로 들었다. 노동시장 충격 대응도 활용 사례로 들었다. AI가 큰 경제적 가치를 만들 수 있지만 많은 노동자에게 불안정을 줄 수 있어서다.
이미 경제 미래 연구 기금에 2억 달러를 약정했다. 일자리 충격에 대비할 개입을 외부 연구로 검증하기 위한 돈이다. 노동자·기업·정부가 적응할 근거를 쌓는 것이 목표다. 발표문은 AI 발전 속도를 감안하면 더 대담한 접근이 필요할 수 있다고 적고, 새 펀드가 그런 접근을 담을 장치라고 했다. 유연성과 규모를 키워 공익 임무를 새 방식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이다.
완전 자회사 LLC로 기부 형태를 연다
펀드는 미국 자선단체 형태인 501(c)(3)이 아니라 완전 자회사 유한책임회사(LLC)다. 기부 형태를 바꿔 가며 쓸 수 있게 하려는 선택이다. LLC가 보유한 앤트로픽 지분은 미국·해외 로비나 정치 기부에 쓰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앤트로픽은 이미 공익법인이다. 이사회가 주주 이익과 함께 정관에 적은 공익 목적을 함께 고려할 수 있는 형태다. 사내에서는 AI 안전·해석 연구, 응용 의생명 연구, 비영리·과학기관용 클로드 할인 등을 해 왔다. 이번 펀드는 회사 밖에서 규모를 키운 공익 활동을 하기 위한 장치다.
공익법인으로서의 진행 상황은 앞으로 낼 공익 보고서에서 따로 공개한다. 펀드 운영 세칙와 가치 연동 기준선은 그 보고서와 별도로 수개월 안에 내놓겠다고 했다.
기존 공약과 합쳐 약 20%가 된다
창업 당시 공동창업자들은 보유 지분의 80%를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직원 지분 기부에 회사가 매칭하는 프로그램에는 직원 약 절반이 참여한다. 이날 5% 투입과 합치면 대략 주식의 20%가 공익에 묶인다.
대략 20%에는 공동창업자 공약과 직원 매칭, 이번 5%가 포함된다. 이사회 재량으로 붙는 추가 2% 구간은 확정 비율이 아니다. 가치 연동 추가분은 이 20% 바깥이다.
다니엘라 아모데이 앤트로픽 사장은 링크드인에서 “펀드는 우리가 성장하는 만큼 커질 수 있다”고 했다. AI 매거진이 전했다. “상업 사업과 공익 사명의 직접적 관계를 강화한다”고도 했다.
머스크, 대중 직접 분배를 주장한다
경쟁사 xAI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가 발표 직후 반응했다. 이 사실은 로이터 보도로 확인됐다.
주식을 대중에게 직접 주는 것을 권한다.
— 일론 머스크, 로이터 10월 18일 · “I recommend giving the shares directly to the public”
주주 승인 일정과 펀드가 실제로 돈을 집행하는 방식, 누가 배분을 결정하는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