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웨브 15% 추락…연준 인상 베팅 급증

미국 9월 CPI가 3.7%로 예상을 웃돌자 나스닥 지수와 AI·반도체주가 동반 급락했다고 14일(현지시간) 로이터가 전했다.

에너지와 근원물가가 함께 오른 탓에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베팅이 커졌고, 차입으로 데이터센터를 짓는 AI 인프라 종목이 특히 세게 맞았다. 같은 보도에 따르면 CME 페드워치 기준 10월 회의 인상 확률은 전날 22%에서 37%로 뛰었다.

휘발유 급등이 물가 끌어올려

미국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6%, 전년 대비 3.7% 올랐다. 이코노미스트 예상치는 각각 0.6%와 3.6%였다.

휘발유 지수가 전월보다 9.1% 뛰어 월간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설명했다. 식품·에너지를 뺀 근원 CPI도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2.6%로 예상치(0.2%, 2.5%)를 웃돌았다.

에너지 지수는 전월 대비 5.2%, 전년 대비로는 20.4% 상승했다. 휘발유는 1년 전보다 34.2% 비싸졌고, 주거비 지수는 전월보다 0.4% 올랐다.

항공료는 전월 대비 1.2%, 전년 대비 22.4% 올랐다. 8월 전년 대비 전체 상승률은 3.4%였다.


차입 의존 AI주가 먼저 무너져

비즈니스타임스에 따르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1.88% 내린 2만6692.87에 마감해 7월 23일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을 냈다. S&P500은 1.11% 하락한 7718.94로, 7월 29일 이후 최대 일일 하락이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4.3% 떨어지며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AI 클라우드 인프라 업체 코어웨브는 15%, 네비우스는 10%, 오라클은 8.8% 각각 급락했다. 델과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도 바클레이스가 투자의견을 ‘오버웨이트’에서 ‘이퀄웨이트’로 낮춘 것과 맞물려 각각 11.4%, 8.2% 내렸다.

S&P500 11개 업종 중 여덟 곳이 하락했고, 정보기술 업종이 2.6% 내려 낙폭이 가장 컸다. 통신서비스는 1.78% 하락했다.

미국 거래소 거래량은 180억 주로, 직전 20거래일 평균 176억 주를 웃돌았다. 물가 발표 직전 미셸 보우먼 연준 부위원장은 9월 인상 뒤 시장과 경제를 지켜볼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은 시장과 연준에 공공의 적 1호로 남아 있다.

— 애덤 사르한 50파크인베스트먼츠 CEO, 비즈니스타임스 10월 15일 · “Inflation remains public enemy number one for the market and for the Fed.”

블룸버그에 따르면 SOX 구성종목의 시가총액은 엿새간 약 1조 달러가 증발할 기세였다. 같은 기간 지수 하락폭은 약 10%로, 2025년 5월 이후 가장 긴 연패 구간에 들어갔다. 구성종목의 절반 이상이 이 기간 10% 이상 떨어졌다.


한국·일본 반도체주 동반 하락

15일 아시아 장 보도에 따르면 한국 코스피는 5.6% 급락했고, 닛케이225는 1.3% 내렸다. 일본을 제외한 MSCI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1.2% 하락했다.

반도체 비중이 큰 한국 증시가 낙폭을 키웠고, 일본 증시도 반도체 관련주 중심으로 약했다.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노트에서 초기 매도는 CPI가 촉발했지만 당일 매도의 주된 동력은 기술주였다고 적었다. AI 자금 조달 리스크와 기업공개(IPO) 일정이 다시 논점 중심에 섰다는 평가다.


연준 10월 회의 앞두고 베팅 흔들

연준은 27–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연다. 이번 회의는 9월 금리 인상 이후 첫 정책 결정 자리다.

오늘의 CPI 보고서는 뜨거웠고, 연간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5월 이후 최고치에 달했다.

— 브렛 켄웰 eToro 미국 투자분석가, 인베스트먼트뉴스 10월 14일 · “Today’s CPI report came in hot, with annual headline inflation reaching its highest level since May”

대만 TSMC의 실적 발표가 15일 대기 중이며, 연준의 실제 금리 인상 여부는 회의 전까지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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