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결권 신주 계획…반도체지수 6.7% 동반 하락

메타가 인공지능(AI) 설비투자를 늘려 3분기 자유현금흐름이 적자로 돌아선 뒤 주가가 22일(현지시간) 7% 급락했다.

투자자들은 회사가 도입하는 무의결권 주식을 대규모 증자의 통로로 해석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같은 날 2.6% 떨어져 6월 5일 이후 가장 큰 일간 낙폭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6.7% 급락해 6월 23일 이후 최대 낙폭을 냈고, 이번 현금흐름 적자는 2012년 이후 처음이라고 했다.

설비투자 하한 올리자 현금 적자

메타 실적 발표에 따르면 회사는 21일 2026년 설비투자 전망을 1350억–1450억 달러로 좁혔다. 금융리스 원금 상환을 포함한 수치이며, 하한은 직전 전망 1300억 달러보다 50억 달러 올렸다. 3분기 설비투자는 349억1000만 달러로, 유형자산 매입 339억4200만 달러와 금융리스 원금 상환 9억6400만 달러를 합친 액수다. 전년 동기 193억7000만 달러보다 80% 늘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327억9000만 달러였지만 자유현금흐름은 마이너스 21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1년 전 같은 분기에는 106억3000만 달러 흑자였다. 매출은 646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 늘었고, 4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730억–760억 달러다.

설비투자는 서버·데이터센터·네트워크 인프라가 이끌었다. 분기 말 현금·유가증권은 824억5000만 달러, 부채는 837억 달러였다. 올해 들어 자사주 매입은 없었고, 배당·배당 상당액만 13억6000만 달러를 지급했다.

연간 전망 하한을 맞추려면 4분기에만 약 492억–592억 달러를 더 써야 한다. 내년에도 핵심 사업과 AI 이니셔티브에 공격적으로 투자할 방침이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발표문에서 투자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는 성과를 내고 있고, 핵심 사업은 탄탄하며, 전반적으로 속도가 붙고 있다.

— 마크 저커버그, 메타 실적 발표 10월 21일 · “Our investments are paying off, the core business is strong, and we’re seeing velocity across the board.”

수잔 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설명회에서 “당장 발표할 구체적 자금 조달 계획은 없다”면서도 “다양한 자금원에 접근할 수 있도록 적절한 자본구조 틀을 갖춰 두는 것이 신중하다”고 말했다.


무의결권주로 자금 조달 통로 연다

이사회는 의결권이 없는 클래스 C 보통주 신설을 승인했다. 발효일은 2027년 1월 19일이다. 기존 A·B주 1주당 C주 1주를 배당해 사실상 2대1 분할이 된다. 신주는 자본 조달과 직원 보상, 인수합병 등에 쓸 수 있고, 저커버그의 의결권 비중은 유지되는 구조다.

주주 정보문서에 따르면 특별위원회는 AI 경쟁에 필요한 투자 규모가 전례 없다고 적었다. 같은 규모의 부채 조달은 신용등급에 부정적일 수 있다고 봤고, 알파벳·스페이스X·앤트로픽·오픈AI 등의 자금 조달로 시장이 빠듯해지기 전에 자본을 확보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

자문사 모엘리스는 저커버그 의결권이 50% 아래로 떨어지기 전에 수년에 걸쳐 약 7000억 달러 증자가 가능하다고 봤다. 경영진은 장기 전망 시나리오마다 이르면 2026년 가을부터 수년에 걸쳐 수천억 달러 자금 조달이 필요하다고 구두로 전했다. 저커버그는 10월 1일 기준 경제지분 약 13.4%로 의결권의 약 60.6%를 보유한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스티브 소스닉 수석시장분석가는 매도 배경을 이렇게 짚었다.

메타의 경우 투자자들은 새 무의결권 주식을 추가 발행과 지분 희석의 우회로로 해석하고 있어, 공격적 매도에 더해지고 있다고 본다.

— 스티브 소스닉, 로이터 10월 22일 · “In Meta’s case, investors are interpreting the new non-voting shares as a backdoor for issuing more stock and diluting holdings eventually so I think that’s adding to this aggressive selloff.”


신용스왑 사상 최고…약정 8250억 달러

메타 주가는 22일 약 7% 하락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4%, 스페이스X는 9% 떨어졌다. 메타의 5년물 신용부도스왑(CDS) 스프레드는 114.79bp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고, 하루 만에 7.6bp 확대됐다.

같은 날 공개된 분기보고서에는 개시 전 운용·금융 리스 3557억 달러, 취소 불가 계약 4545억 달러가 담겼다. 리스는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를 중심으로 올해 말부터 2036년까지 시작되며, 최장 30년짜리다.

블룸버그는 여기에 클라우드 용량 약정 최대 147억 달러를 더해 향후 약정성 지출을 약 8250억 달러로 집계했다. 취소 불가 계약 중 459억 달러는 올해 남은 기간, 1214억 달러는 2027년에 만기가 돌아온다. 7월 공시 때 추산한 약 7000억 달러보다 늘었다.

클래스 C 주식의 실제 발행 규모와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아마존은 다음 주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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