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 90억 달러…유사등급 공모채 7%대보다 높아
앤트로픽이 칩 부채 600억 달러 패키지에서 블랙스톤에 10% 넘는 수익률을 제시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소식통을 인용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제시 쿠폰은 10%이고 발행 할인·수수료를 더하면 총수익률은 더 높다. 유사 신용등급 차주가 공모 하이일드에서 내는 약 7%를 웃돈다. 블랙스톤은 출자자들에게 상장 전 앤트로픽 연계 부채에서 높은 이자를 받을 드문 기회라고 알린 상태다.
노스스타, 주니어에 90억 투입
패키지 내부 명칭은 ‘프로젝트 노스스타’다. 구글이 개발한 텐서처리장치(TPU) 약 1.5기가와트 조달에 쓴다. 지금까지 나온 칩 금융 중 가장 큰 규모가 된다.
블랙스톤이 운용하는 펀드는 칩 5년 리스 지급을 담보로 한 주니어 부채 180억 달러의 절반인 90억 달러를 넣는다. 주니어는 선순위보다 상환 순위가 낮아 위험이 큰 대신 이자가 높다. 브로드컴 보증도 없다. 나머지 90억 달러는 앞으로 다른 투자자에게 팔릴 수 있고, 그때 금리는 더 낮을 수 있다.
앤트로픽은 지난 6월 크롤채권평가(KBRA)에서 투자등급 바로 아래인 BB+를 받았다. 이번 주니어 부채에도 비슷한 등급이 매겨질 것이라고 했다. 비교 기준인 약 7%는 ICE BofA BB 미국 하이일드 지수 수준이다. 넉 달 전 같은 회사 주니어 칩 부채는 약 8.5%에 팔렸다.
선순위 420억은 브로드컴이 보증
패키지에는 브로드컴이 보증하는 선순위 부채 약 420억 달러도 들어간다. 브로드컴은 구글과 함께 해당 칩을 개발한다.
이달 초 뱅크오브아메리카·씨티그룹·모건스탠리가 선순위 담보대출 신디케이션을 시작했다고 IFR이 전했다. 한 트랜치는 SOFR+187.5bp, 다른 트랜치는 SOFR+150bp이며 만기는 2033년 9월 30일이다. 특수목적법인(SPV)이 칩을 사들여 앤트로픽에 임대하고, 앤트로픽이 지급을 못하면 브로드컴 보증이 작동한다. 브로드컴은 투자등급 신용을 빌려줘 고객의 조달 비용을 낮추는 구조다. 브로드컴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는 5월 말 이후 세 배 넘게 올라 133bp를 기록했다.
브로드컴 최고경영자 호크 탄은 지난달 애널리스트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들이 배치하는 컴퓨트 기가와트마다 연간 매출 300억 달러를 낼 수 있다. … 기가 막힌 사업 모델이다.
— 호크 탄, IFR 10월 9일 · “for every gigawatt of compute they deploy, they could achieve US$30bn of annual revenue … that’s a hell of a business model”
전 뱅크오브아메리카 구조화 책임자 프라사드 골라코타(Prasad Gollakota)는 이렇게 말했다.
브로드컴의 주된 위험은 앤트로픽이 리스 약속을 지키지 못해 보증 청구가 발동되는 것이다.
— 프라사드 골라코타, IFR 10월 9일 · “The main risk for Broadcom is that Anthropic cannot meet its lease commitments, potentially triggering calls on its support”
자금은 2027년 주문에 묶인다
자금은 앤트로픽의 2027년 칩 주문에 쓰인다. 리스료는 칩이 인도된 뒤에야 내기 시작한다. 선순위 신디케이션은 이달 초 월요일에 본격화됐고, 주니어 판매는 그 뒤에 이어질 예정이다.
인출 뒤에는 기관투자자 대상 144A 채권 시장에서 거래될 수 있다. 앤트로픽은 브로드컴에 최대 420억 달러 규모 전환사채(주식으로 전환 가능한 부채)를 발행할 여지도 열어 둔 상태다. 주니어는 앤트로픽 신용을 직접 지기 때문에, 은행들은 상장 뒤 재무 공시가 나온 뒤에야 본격 판매를 선호할 수 있다.
전 JP모건 구조화 책임자 찬 안(Chan Ahn)은 “매각이 어떻게 가격되는지를 지켜봐야 할 이유”라고 말했다. 모건스탠리와 씨티가 이번 대출과 앤트로픽 상장 주관에 동시에 이름을 올리고 있고, 상장 수수료가 걸려 있어서다.
로이터는 FT 보도를 중계하면서 독자 확인은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최종 성사 여부와 금리는 정해지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