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Mode 수익화 낮다고 설명…시총 약 5000억달러 증발
알파벳이 AI 투자 부담과 검색 매출 둔화로 3분기 실적이 기대를 밑돌자 29일(현지시간) 주가가 약 12% 급락했다.
구글 경영진은 AI 검색(AI Mode)의 광고 수익이 전통 검색보다 낮다고 실적 설명회에서 밝혔다. 시가총액은 약 5000억달러가 증발했다. (가디언)
검색 매출 성장 12%로 둔화
알파벳이 28일 공개한 3분기 실적에 따르면 연결 매출은 127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5% 늘었다. 그러나 LSEG 집계 시장 예상치 1282억달러를 밑돌았다. 순이익은 262억달러로 25% 줄었고, 조정 주당순이익 2.67달러도 예상 3.02달러를 하회했다. 영업이익은 406억달러로 30% 늘었으나, 스페이스X 지분 등 지분증권에서 87억달러 평가손실이 순이익을 끌어내렸다.
구글 검색 및 기타 매출은 633억달러로 12% 증가에 그쳤다. 1분기 19%, 2분기 17%에서 둔화한 수치다. 광고 전체 매출 820억달러도 예상을 약 14억달러 밑돌았다. 그런데도 검색 쿼리 증가율은 최근 5년 중 가장 높았다. 이용은 늘었는데 매출 증가 속도는 느려진 셈이다.
필립 쉰들러 구글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는 통화가치 변동을 2분기 대비 둔화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다. 유럽연합의 소액 면세 폐지로 아시아·태평양 소매 광고가 줄었고,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지출도 월드컵 특수가 지나며 정상화됐다. 이어 AI Mode를 거론했다.
AI Mode 쿼리의 강한 성장이 영향을 줬다. 그 모드에서 우리가 보고 있는 수익화가 더 낮기 때문이다.
— 필립 쉰들러, 실적 설명회 녹취 10월 28일 · “the strong growth in AI Mode queries had an impact because of the lower monetization we were seeing in AI Mode”
회사는 AI 개요·AI Mode 광고를 더 많은 이용자와 질의로 확대하고, 미국에서는 후속 질문에도 광고를 붙이기로 했다. 호주·캐나다·인도 등 10개국에는 이미 광고를 켰고, 브라질·멕시코·영국도 4분기에 추가한다. AI Mode 질의는 평균적으로 기존 검색보다 세 배 길다.
설비투자 514억달러, 현금 적자
같은 분기 설비투자(유형자산 취득)는 514억달러로 1년 전 240억달러의 두 배를 넘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 423억달러를 웃돌아 자유현금흐름(영업현금에서 설비투자를 뺀 값)은 91억달러 적자였다. 2분기 59억달러 적자에 이어 두 분기 연속이다. 1년 전 같은 분기에는 245억달러 흑자였다.
아낫 아슈케나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기술 인프라 투자의 약 65%를 서버·네트워킹에, 나머지 35%를 데이터센터에 배정했다. 유럽위원회 과징금 52억달러 납부와 TPU 시스템 판매용 재고 확충도 현금흐름을 압박했다. 2026년 연간 설비투자 가이던스 1950억–2050억달러는 유지했다.
2027년 설비투자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계속 본다.
— 아낫 아슈케나지, 실적 설명회 녹취 10월 28일 · “We continue to expect our CapEx to increase significantly in 2027”
체크 캐피털의 제러미 살츠버그는 로이터에 “3000억달러(설비투자) 숫자는 시장을 겁줄 수 있다. 자유현금흐름이 이제 적자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분기 중 회사채 287억달러, 신주 발행 124억달러로 자금을 조달했고, 장기부채는 1251억달러로 불어났다. 현금·유가증권은 2651억달러였다.
클라우드 103% 성장에도 매도
구글 클라우드는 307억달러로 103% 급증했다. 기업용 AI 인프라·솔루션과 자체 AI 칩(TPU) 시스템 판매가 끌어올렸다. 클라우드 영업이익은 111억달러로 세 배 이상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23.7%에서 36.2%로 올랐다. 미이행 계약잔고(백로그)는 5610억달러였다. 제미니 앱 이용자는 10억 명에 달했다.
그럼에도 시장은 본업인 검색의 둔화와 현금 소진에 무게를 뒀다. CNBC에 따르면 UBS 애널리스트들은 결과가 “검색 잠식 우려를 다시 전면에 끌어올릴 것”이라고 썼다. D.A. 데이비드슨의 길 루리아는 투자자들이 이를 “AI가 마침내 구글을 덮쳤다”는 신호로 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앱투스 캐피털의 데이브 와그너는 “검색에서 AI가 가산임을 보여주기 전까지 주가는 더 낮게 거래될 가능성이 크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모바일 전환에 비유하며 “최고의 검색 이용자 경험을 먼저 만들고, 그다음 수익화에 집중한다”고 말했다. 같은날 실적을 낸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유현금흐름이 예상을 웃돌며 주가가 5% 이상 올랐다. 알파벳 클래스 A는 전일 종가 324.89달러에서 283.82달러로 12.6% 하락 마감했다.
2027년 투자 규모는 미정
아슈케나지는 2027년 설비투자 세부 숫자를 4분기 실적 발표 때 공개하기로 했다. 연간 가이던스 하한을 맞추려면 4분기에만 약 630억–730억달러를 더 써야 한다. 단기 마진 압박 요인으로는 외부 클라우드 용량 임차 확대를 꼽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