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와르, 쿠칭·반도 선정 밝혀…소프트뱅크는 공식 확인 안해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말레이시아에 500억 달러 AI·데이터센터 투자를 추진한다고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가 밝혔다고 블룸버그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총리는 24일 연설에서 투자자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소프트뱅크는 해당 금액을 공식 확인하지 않았고, 손 회장이 이달 8일 서명한 사라왁 기본합의서에는 확정 계약이나 사업 시행 의무가 없다고 적혀 있다.

총리, 멜라카서 규모·입지 공개

국가통신 베르나마에 따르면, 안와르 총리는 24일 멜라카 항제밧 스포츠 단지에서 열린 센투한 카시 마다니 행사와 국가 생계비 행동계획 2030 발표식에서 연설했다. 총리는 세계 최대급 투자자가 지난주 화요일 영상회의로 500억 달러(약 2040억 링깃) 투자를 전했다. 입지는 사라왁주 쿠칭과 반도 말레이시아였다. 분야는 인공지능(AI), 신기술, 데이터센터였다.

지난주 화요일, 세계 최대급 투자자 중 한 명이 나와 영상회의를 했다. 그 투자자는 쿠칭, 사라왁과 반도 말레이시아를 골라 5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했다. 역내 최대급 투자 중 하나다.

—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 The Star 10월 24일 · “Last Tuesday, one of the world’s largest investors held a video conference with me. The investor said he had chosen Kuching, Sarawak and Peninsular Malaysia for an investment worth US$50 billion, one of the largest investments in the region.”

더 바이브스에 따르면, 총리는 24일 같은 연설에서 대학과 학교에 다니는 젊은이에게 더 나은 일자리가 열릴 것이며, AI·디지털·반도체에서 후방 공정을 넘어 중·전방 고부가가치 구간으로 가려면 인력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프로젝트 목록과 시행 일정, 예상 일자리 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총리는 국제 투자자의 신뢰를 지키려면 정치 안정과 리더십, 투자하기 좋은 환경이 필요하며, 다인종·다종교 사회의 평화와 조화가 강점이지만 지도부가 계속 다투면 투자자가 오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소프트뱅크는 금액 확인 안 해

영상회의 상대는 손 회장이었다. 총리 연설 다음 날인 25일 보도에서 소프트뱅크 관계자는 근무 시간 밖 논평 요청에 즉시 답하지 않았다. 총리가 공개한 500억 달러는 소프트뱅크가 공식 발표한 숫자가 아니다.

닛케이 아시아는 소프트뱅크가 말레이시아에서 AI·데이터센터 중심 500억 달러 투자 계획을 논의 중이라고 25일 보도했다. 사라왁과 반도에 금액이 어떻게 나뉠지, 단계별 집행 비율이 얼마인지는 총리와 소프트뱅크 모두 밝히지 않았다.

손 회장과 총리의 영상회의는 이달 20일이었다. 그로부터 나흘 뒤 총리가 멜라카 연설에서 금액을 공개했고, 이튿날 외신이 소프트뱅크 이름을 붙였다. 소프트뱅크 쪽 확인 성명은 나오지 않았다.


사라왁 기본합의는 시행 의무 없어

손 회장은 이달 8일 쿠칭에서 그랩, 사라왁 석유공사 페트로스(PETROS)와 AI·디지털 인프라 플랫폼 검토를 위한 기본합의서에 서명했다. 세 회사는 단계적 개발 로드맵을 만들고 AI 연산·서비스, 첨단기술, 로봇, 현지 인력 양성 등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금액 숫자는 합의서에 없었다.

역할 분담도 문서로 나뉘었다. 소프트뱅크는 AI 인프라·첨단 연산·반도체·피지컬 AI(물리세계와 상호작용하는 AI) 쪽 글로벌 생태계를 가져오기로 했다. 그랩은 동남아 디지털 플랫폼과 응용 AI·고객·파트너 망을 가져오기로 했다. 페트로스는 사라왁 가스 로드맵과 쿠칭 저탄소 허브 총괄 개발자로서의 전력·인프라 경험을 가져오기로 했다.

기본합의서는 구상 사업에 관한 확정 계약을 체결하거나 사업을 시행할 의무를 당사자들에게 지우지 않는다.

— 소프트뱅크·그랩·페트로스 공동 발표문, 소프트뱅크그룹 10월 8일 · “The Framework Agreement does not obligate the Companies to enter into definitive agreements with respect to, or to implement, the contemplated project.”

페트로스는 에너지 공급 해법과 기반 시설, 현지 참여 확대도 맡는다. 합의서 위험 요인에는 적합한 부지, 경쟁력 있는 전력, 연결성, 계약 고객 수요를 확보하지 못할 가능성, 실사·인허가·자금 조달이 막힐 가능성, 기술·상업·규제 평가에서 규모나 일정이 불가능하다고 나올 가능성도 포함됐다.

소프트뱅크는 500억 달러 계획의 확정 계약 여부와 집행 일정에 대해 추가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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