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I300, 열 주 연속 하락에 약세장 진입…국가팀, ETF에 190억달러
중국 STAR50이 4개월 만에 40% 하락해 시총 4800억 달러가 증발했다고 로이터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골드만삭스 집계로는 AI 관련주가 본토 A주와 홍콩 H주를 합친 시가총액의 42%, 거래대금의 57%를 차지했다. 소액 투자자가 많은 시장에서 손실이 넓게 번졌고, 당국이 밀어온 ‘완만한 강세장’도 사실상 멈췄다.
STAR50, 4개월 만에 40% 하락
상하이 과학기술혁신판(커촹반)의 대형주 지수 STAR50은 AI·반도체 종목이 중심이다. 약 2년 전 경기 부양 약속으로 시작된 랠리가 꺾이며 7월 고점에서 4개월도 안 돼 40% 밀렸다. 우량주 지수 CSI300도 6월 고점 대비 약 20% 하락했다.
뚜렷한 단일 매도 계기는 없었다. 고평가된 주가와 세금 부담, 미국 등이 중국산 데이터센터 장비를 금지할 수 있다는 위협이 겹쳤다. 같은 기간 미국 나스닥은 3주 전 사상 최고치에서 약 6% 조정에 그쳤다.
베이징 소재 펀드매니저 동바오전(Dong Baozhen)은 “주식시장이 나중에 투기적인 광란의 강세장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이제 우리는 버블이 터지는 것을 본다.
— 동바오전, 로이터 10월 26일 · “And now we see the bubble bursting.”
유니트리·칩주, 상장 뒤 반토막
인간형 로봇 업체 유니트리 주식은 8월 상장 이후 반토막이 났다. 개인 투자자 청약 경쟁률은 약 8000대 1이었다. 메모리 칩 업체 CXMT는 한 달 사이 시가총액의 4분의 1 이상을 잃었다.
칩 설계사 메타엑스와 무어스레즈는 작년 상장 첫날 각각 700%, 400% 뛰었으나 7월 이후 반토막이 됐다. 광부품 업체 중지이노라이트와 이옵토링크는 6–7월 고점 대비 약 60% 하락했다. 워싱턴이 미국 데이터센터 공급을 막는 쪽으로 움직인 영향이 겹쳤다.
하이난의 소상공인 겸 투자자 천원성(Chen Wensheng)은 유니트리에 국유 자금이 들어와 있다는 점에 힘을 얻어 매수했다고 했다. 그와 주변 지인들은 지금 큰 손실을 보고 있다. 베이징이 뒷받침한 테마가 이렇게 끝난 데 대한 불만이 방어 자산으로의 이동을 키웠고, 기술 기업의 주식 자금 조달도 늦춰질 수 있다.
STAR50, 급락 뒤에도 PER 100배
STAR50의 과거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한때 250배에 가까웠다. 급락 뒤에도 약 100배로, 나스닥100의 약 30배를 웃돈다. 투자자들은 나스닥 배수와 견주며 추가 조정을 우려한다.
홍콩 로터스자산운용의 홍하오(Hong Hao) 최고투자책임자는 상장 일정에 미칠 파장을 이렇게 말했다.
지금 벌어지는 일은 상장하려던 많은 기업의 발길을 멈추게 할 것이다.
— 홍하오, 로이터 10월 26일 · “What’s happening is now going to put a stop for many of the companies trying to get themselves listed.”
상하이 줘주투자관리의 왕줘(Wang Zhuo) 파트너는 중국 칩·AI 공급업체도 결국 가격 경쟁에 들어갈 것이라며 “예외는 없다”고 했다. “모든 버블은 결국 터진다”고 덧붙였다.
국가팀 매수에도 상장 제동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른바 ‘국가대표팀’이 주로 거래하는 ETF 9개에 지난주 1287억 위안(약 190억 달러)이 유입됐다. 2025년 4월 관세 충격 때 약 1400억 위안이 들어온 이후 최대 규모다. CSI300은 열 주 연속 하락 뒤 약세장에 들어갔다.
당국은 레버리지와 고빈도 거래를 옥죄며 변동성을 낮추려 했다. 국유 자금은 상승장에서 오히려 매도해 과열을 식히려 했다. 베이징 첸촹캐피털의 레오 왕(Leo Wang) 파트너는 주요 지수에서 기술주 시총 비중을 과도하게 키운 것이 자본 행태의 왜곡을 낳았다고 지적했다. 특정 업종에 심한 버블이 생기고 다른 업종에서는 자금이 빠졌다는 설명이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우칭 주석은 10일 좌담회를 열어 상장사·증권사 관계자 등에게 자본시장 안정 방안을 들었다. 증감회는 로이터가 지난주 팩스로 보낸 질의에는 즉답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