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왑 CEO “주당 수십 회 차단”…옐프는 유료 라이선스만
미 JP모건·슈왑·델타·옐프가 외부 AI 에이전트의 계좌·예약·데이터 접근을 차단했다고 더버지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은행은 보안과 책임을, 옐프는 유료 데이터 라이선스를, 델타는 제3자 연동 부재를 이유로 댔다. 찰스슈왑 최고경영자 릭 워스터(Rick Wurster)는 대형 에이전트를 주당 수십 회 차단한다고 밝혔다.
은행이 자금 이동을 먼저 끊다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은 13일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아무 외부 에이전트나 회사 안으로 들여보내지 않겠다”고 말했다. 고객과 은행에 위험이 너무 크다는 이유였다. 그는 “제멋대로 움직이는 에이전트를 원하지 않는다. 수천 개가 될 수도 있다”며, 고객이 이를 쓰면 “책임 이전”이 생긴다고 했다.
실적 발표 뒤 은행 대변인은 고객 인증정보로 대신 로그인하는 제3자 접근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확인했다. 플래이드(Plaid) 같은 오픈뱅킹 연동으로 잔액을 읽는 것은 가능하나, 송금이나 청구서 납부는 막힌다. 이 제한을 언제 풀지는 밝히지 않았다.
사흘 뒤, 메타의 개인 에이전트 뮤즈(Muse)를 둘러싼 워스터의 설명이 나왔다.
누군가 비밀번호를 뮤즈에 주고, 뮤즈가 들어와 고객을 대신해 행동하게 두는 일을 원하지 않는다. 우리는 통제할 수 없고, 고객도 통제할 수 없다. 문제가 생기면 누가 책임지나.
— 릭 워스터, 더버지 10월 16일 · “We don’t want someone just giving their password to Muse, and letting Muse come in and take action on that client’s behalf. We can’t control it, the client can’t control it, something could go wrong and who’s liable?”
주간 보고의 대형 에이전트 차단 건수는 주당 수십에서 스무 건대다. 워스터가 직접 받는 수치다. 슈왑은 자체 어시스턴트 ‘찰리(Charley)‘를 내놓았다. 외부 대형언어모델에는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서버로 잔액 조회와 리서치만 허용할 계획이다. 자금 이동은 허용하지 않는다.
파이먼츠에 따르면 같은 주 시티그룹도 외부 에이전트의 계좌 로그인과 직접 거래를 허용하지 않는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돈이 나가기 전 사람이 승인하도록 에이전트 제공사와 협의 중이다.
델타·옐프가 예약·데이터를 막다
항공권 예약은 에이전트 제품이 내세우는 대표 쓰임새다. 그러나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델타 측은 무단 자동화로부터 고객을 보호하는 조처를 하고 있다. 외부 에이전트를 열려면 “보안과 고객 경험을 염두에 두고” 해야 한다.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총괄 히나 차브다(Heena Chavda)는 제3자 에이전트의 항공권 검색·예약을 허용하는 파트너십이 “현재 우리 디지털 플랫폼에 없다”며, 외부 에이전트를 포함한 새 기술은 계속 평가 중이라고 했다.
옐프는 비인간 트래픽을 원칙적으로 막는다. 데이터 라이선스 프로그램으로 콘텐츠·데이터 접근 비용을 낸 에이전트만 들여보낸다. 견적 조회·대기열 등록·테이블 예약은 정식 제휴 없이 실패하기 쉽다.
아마존은 9월 20일 메타 뮤즈의 쇼핑 접근을 끊었다. 이용자에게는 무단 AI 에이전트의 계속된 접근이 아마존 이용약관을 위반한다는 팝업이 떴다. 이용자들은 엑스AI의 그록, 오픈AI의 닷츠(Dots), 인스팅트 에이전트도 아마존에서 막히는 사례를 보고했다.
메타, 제휴로 우회 경로를 연다
메타는 이달 초 글에서 사이트들의 차단에 반박했다.
개인 에이전트를 거절하는 것은 그 뒤에 있는 고객을 거절하는 것이다.
— 메타, 페이스북 비즈니스 10월 6일 · “Turning away a personal agent means turning away the customer behind it.”
월마트·갭·세포라·베스트바이 등과 파트너십을 맺어 뮤즈가 쇼핑할 수 있는 매장을 넓히고 있다. 쇼피파이도 스토어프론트 네트워크를 AI 에이전트에 개방했다.
차단이 모두 의도적인 정책은 아니다. 봇·사기 차단용 시스템이 에이전트 트래픽을 같은 방식으로 걸러내기도 한다. Cars.com·암트랙에서도 에이전트가 막힌다는 이용자 보고가 있으나, 두 회사의 공식 확인은 없다.
더버지가 오픈AI와 구글에 에이전트 차단에 대한 논평을 요청했으나 즉각 답변은 없었다. 인스팅트는 논평을 거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