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8억 달러 투자…어퀴하이어·칩 공급도 논의
엔비디아가 Reflection AI 인수와 추가 투자를 초기 협의 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협상은 완전 인수뿐 아니라 인력·기술 라이선스 중심 어퀴하이어, 추가 지분 투자, 칩·컴퓨트 공급 확대까지 형태가 열려 있다. 수주 안에 합의될 수도, 결렬될 수도 있다. 블룸버그는 별도 소식통으로 추가 투자나 컴퓨트 제공 논의가 진행 중이며 조건은 아직 합의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협상 테이블에 어퀴하이어 올려
신문에 따르면 어퀴하이어는 엔비디아가 Reflection 직원을 고용하고 기술을 라이선스하는 구조다. 완전 인수에 따르는 긴 규제 심사를 이 방식으로 피할 수 있다. 빅테크가 AI 거래의 반독점 심사를 피하려 어퀴하이어를 쓰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Reflection이 중국 저가 오픈모델에 맞설 미국 쪽 대안으로 자리잡기를 바란다.
엔비디아는 이미 Reflection의 최대 주주 가운데 하나다. 추가 지분으로 지분을 키우거나, 칩과 연산 자원을 더 공급하는 길도 함께 검토 중이다. 어느 형태가 우선인지, 이번 협상에서 오간 가격은 나오지 않았다. 완전 인수와 어퀴하이어·컴퓨트 딜은 규제 심사 기간과 현금 지출 구조가 서로 다르다.
엔비디아, 이미 8억 달러 넣었다
엔비디아는 Reflection에 약 8억 달러를 투자했다. Reflection은 지난 3월 자금 유치에서 기업가치 250억 달러로 평가받았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샤 라스킨(Misha Laskin) 최고경영자는 4월 CNBC 인터뷰에서 프리머니 기준 250억 달러로 신규 자금을 조달 중이었다.
창업자는 전 구글 딥마인드 연구자 라스킨과 요안니스 안토노글루(Ioannis Antonoglou)다. 2024년 설립됐고, 소프트웨어 개발 자동화가 핵심 쓰임새다. 시쿼이아 캐피털, 라이트스피드, 디스럽티브,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파트너인 1789 캐피털 등이 함께 투자했다.
Reflection은 미 국방부·에너지부와 협력했고, 한국 등 동맹국용 모델 개발 계약도 맺었다. 회사는 자사 블로그에서 엔비디아를 포함한 투자자들과 함께 20억 달러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소개 페이지는 에너지부 제네시스 미션 컨소시엄 참여와 한국 250메가와트급 주권 AI 클라우드 구축을 적고 있다. 델 AI 팩토리 위드 엔비디아에서 온프레미스 배포 검증도 마쳤다.
Reflection, 닷새 전 Beam 공개
Reflection은 5일 첫 오픈웨이트(가중치 공개) 모델 빔(Beam)을 공개했다. 총 파라미터 5010억·활성 230억의 희소 전문가 혼합(MoE) 모델로, 코딩·추론·에이전트 작업을 겨냥한다. 사전학습 토큰은 23조8000억 개다. 첫 모델 공개 닷새 뒤에 인수·투자 협상 보도가 나왔다.
빔은 서구 오픈웨이트 전선을 앞당기며, 코딩·에이전트 과제에서 GLM 5.2 같은 더 큰 오픈 모델과 경쟁하고 Qwen 3.8-Max에 근접한다.
— Reflection, 자사 발표 10월 5일 · “Beam advances the Western open-weight frontier and is competitive with larger open models like GLM 5.2 and approaching Qwen 3.8-Max on coding and agentic tasks.”
사전학습은 엔비디아 GB300 NVL72 GPU 6144장 규모 클러스터에서 4주 안에 끝냈다. 고강도 강화학습 구간에서는 GPU 1만500대를 4주간 돌리며 롤아웃 1억 건 이상을 만들었고, 코딩·에이전트·STEM 환경 약 100만 개를 썼다. 컨텍스트 길이는 최대 100만 토큰이다.
빔은 최종 레드팀 평가를 거치는 중이며 조기 접근은 대기 신청으로 연다. 추론 때는 활성 파라미터 230억 개만 켠다. 이달 중 가중치·기술 보고서·모델 카드·개발자 산출물을 아파치 2.0 라이선스로 공개한다. 벤치마크 표에는 딥시크·키미·Qwen 등 중국 쪽 오픈 모델이 비교군으로 올라 있다. 엔비디아 자체 오픈 모델군 네모트론도 표에 포함됐다.
거래 성사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로이터는 FT 보도를 중계하면서 자체적으로는 즉시 확인할 수 없다고 적었다. 엔비디아와 Reflection은 FT·블룸버그·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거나 거부했다. 인수·추가 투자·컴퓨트 딜 가운데 무엇이 남을지, 성사 여부 자체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