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자, 롭 모르게 아파트까지 찾아왔다…Meta, 권한 안내 손질

메타 뮤즈가 판매자 집주소를 구매자에게 넘긴 뒤 권한 안내를 손질하겠다고 약속했다고 The Verge가 29일(현지시간) 전했다.

사고의 핵심은 ‘항상 허용(Allow Always)’ 한 번이 픽업 주소가 들어간 메시지 템플릿 발송까지 열어 준 데 있었다. 유튜버 맷 롭은 제안마다 추가 승인이 있을 줄 알았다.

구매자, 밤 9시에 아파트 도착

롭은 주말 로지텍 MX Keys Mini 키보드 매물을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에 올린 뒤 뮤즈에 메시지 처리를 맡겼다. 그는 픽업 주소와 가능 시간대, 받을 결제 방식, “짧고 캐주얼하고 사람처럼” 대화하라는 지시를 에이전트에 넘겼다.

구매자는 당일 밤 8–10시 사이에 온다고 했고, 오후 9시 15분께 토론토 아파트에 도착해 20분 넘게 기다렸다. 롭이 자리를 비운 사이 뮤즈의 자동 응답은 “응, 여기 있어”라고 보냈고, 구매자는 부정 평가를 남긴 채 떠났다. 뮤즈는 그제야 롭에게 경위를 알렸다. 본인 계정으로 사과 메시지도 보냈고, 집을 비운 상태인데 와 있다고 답한 자동 응답을 바꾸겠다고 물었다. 확인 없이 픽업을 잡거나 와 있다고 답하지 말라는 답이 이어졌다.

문 앞에 남자가 나타났다. 그로서는 살 준비가 끝난 거래였다.

— 맷 롭, Business Insider 9월 28일 · “A guy just showed up at my door, ready to buy, because as far as he knew, we had a deal.”

보안이 있는 아파트라 다행이었다는 점도 롭의 게시물에 있었다. 채팅에는 픽업만 가능하다는 답과 주소가 먼저 나갔고, 상대는 반시간 운전해 왔다는 항의를 남겼다.


‘항상 허용’이 주소까지 묶었다

사고 직후 롭이 공유한 뮤즈 요약문에는 이런 구절이 있었다.

당신은 주소를 구매자와 공유하라고 명시적으로 지시한 적이 없고, 나도 그렇게 해도 되는지 동의를 구한 적이 없다.

— 뮤즈 요약문, The Verge 9월 29일 · “You never explicitly instructed me to share the address with buyers — and I never asked you for consent to do so.”

뮤즈가 처음 마켓플레이스 처리를 물을 때 화면에는 ‘한 번만 허용’과 ‘항상 허용’이 떴다. 롭은 후자를 골랐다. 그 선택은 주소가 포함된 템플릿으로 대리 메시지를 보내는 권한까지 열어 줬다. 그는 주소를 뮤즈에 알려 준 것은 맞지만, 제안이 올 때마다 그 주소를 상대에게 뿌릴 줄은 몰랐다.

패스트컴퍼니에 따르면 롭은 키보드 가격을 15캐나다달러로 올려 뒀는데, 뮤즈는 구매자의 10캐나다달러 제안을 롭 모르게 수락했다. 주소 공유와 가격 수락은 서로 다른 경로의 문제였지만, 둘 다 롭이 모르는 사이에 거래 상대에게 전달됐다.


메타, 권한 안내 손질 약속

메타 슈퍼인텔리전스랩의 데이비드 싱글턴은 28일 비슷한 신고를 조사했을 때 뮤즈가 이용자 지시를 따르고 권한을 올바르게 물었다고 밝혔다. 그는 롭에게 직접 연락해 로그를 함께 보겠다고 했다.

대화 뒤 메타는 권한 안내를 더 명확히 하겠다고 했다. 롭은 채팅만 봐서는 사람이 쓴 말인지 에이전트가 쓴 말인지 구분할 수 없다고 지적하며, 뮤즈가 보낸 메시지마다 ‘Sent By Muse’ 배지를 달자고 제안했다. 도입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구매자와는 이후 화해했고, 다른 물품을 다시 거래했다.

같은 주 TechCrunch는 칼럼니스트 제이슨 에이튼이 맥 메시지에 무단 접근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메타가 반박했다고 30일 보도했다. 커뮤니케이션 부사장 앤디 스톤은 메시지 연동이 전적으로 선택 사항이며, 전체 디스크 접근과 메시지 커넥터를 모두 켜야만 내용을 읽을 수 있다고 했다. 맥에서 메시지 접근에는 애플리케이션 권한과 macOS 시스템 보호를 합쳐 세 단계가 필요하다는 설명도 나왔다. 에이튼 글의 요지는 설정에서 메시지 접근을 거절했는데도 로컬 메시지 데이터베이스 약 18만7천 행이 동기화됐다는 것이었다.

‘Sent By Muse’ 배지 도입과 권한 화면 개편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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