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일 3차 출자 납입…브리지론 한도 취소

소프트뱅크가 오픈AI 출자용으로 110억 달러 넘는 정크본드 발행에 나섰다고 로이터가 21일(현지시간) 전했다.

발행 조건표에 따르면 달러 선순위 무담보채 100억 달러와 유로채 10억 유로를 동시에 판다. 조달금은 10월 1일 마감 예정인 3차 출자 100억 달러 납입과 일반 운전자금에 쓰고, 같은 규모로 잡아 둔 브리지론 한도는 이번 채권으로 취소한다. 블룸버그는 성사되면 부실채권 교환을 뺀 단일 기업 기준 사상급 정크본드 매각 중 하나가 된다고 전했다.

달러·유로채, 24일 가격 결정

달러채는 3.5년·5.5년·7.5년 만기로, 유로채는 4년·6년 만기로 나뉜다. 만기 다섯 개를 한꺼번에 내놓는 구조다. 가격 결정은 24일, 결제는 29일이다. 결제 이틀 뒤인 10월 1일에 3차 출자 납입이 걸려 있다.

씨티그룹이 달러채 주간사와 공동 글로벌 코디네이터를, JP모건이 유로채 주간사를 맡았다. 달러채 쪽에는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유로채 쪽에는 골드만삭스와 도이체방크가 공동 글로벌 코디네이터로 이름을 올렸다.

S&P글로벌과 피치는 발행 예정 채권에 투기등급 최상위인 BB+를 매겼다. 피치는 약정 출자 이행으로 부채가 늘면서 레버리지가 올라갈 수 있다고 보면서도, 유동성과 채권시장 접근성은 유지될 것으로 평가했다. 조건표가 인용한 LSEG 집계로는, 예정 규모로 끝나면 2021년 세븐일레븐의 109억3000만 달러를 넘는다. 아시아·태평양·일본 비금융 회사채로는 사상 최대 거래가 된다. 달러와 유로를 합치면 110억 달러를 넘는 규모다.


3차 출자 납입, 10월 1일로 잡혀

소프트뱅크는 2월 공식 발표에서 비전펀드2로 오픈AI에 300억 달러를 세 차례에 나눠 추가로 넣기로 했다. 프리머니 기업가치는 7300억 달러였고, 완료 때 누적 출자는 646억 달러, 지분은 약 13%가 된다.

1·2차는 4월7월에 각각 100억 달러씩 집행됐다. 회사는 같은 날 재무 방침으로 평시 담보인정비율(LTV) 25% 미만, 비상시에도 35% 상한을 유지한다고 못 박았다.

손정의 회장 겸 CEO는 당시 추가 출자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AI는 전례 없는 속도로 세상을 바꾸고 있다. 오픈AI는 세계적 기술과 독보적 이용자 기반을 갖춘 분명한 선두 주자이며, 지속 성장에 강한 확신을 갖고 있다.

—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겸 CEO, 소프트뱅크 2월 27일 · “AI is transforming the world at an unprecedented pace. OpenAI is a clear leader, with world-class technology and an unparalleled global user base, and we have strong conviction in its continued growth.”

같은 발표에서 회사는 초기 자금을 브리지론 등으로 조달한 뒤 보유 자산과 다른 조달 수단으로 바꿔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달 초에는 브리지론 잔액 259억 달러를 15일자로 조기 상환한다고 공지했다.


소프트뱅크, 올해 정크 최대 차입자

블룸버그 집계를 보면 소프트뱅크는 올해 통화 합쳐 약 150억 달러어치 노트를 팔아 2026년 정크 등급 채권시장에서 가장 많이 빌린 발행사가 됐다. 110억 달러를 넘는 이번 거래까지 더해지면 연간 조달 규모는 더 커진다. 오픈AI 지분을 담보로 한 100억 달러 대출도 올해 초 잡은 바 있다.

알파벳과 아마존이 올해 회사채 판매 규모에서 앞섰지만 등급은 각각 AA+, AA다. 소프트뱅크의 BB+와는 신용 구간이 다르다. 블룸버그가 인용한 Dealogic 기준으로는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올해 전 세계 회사채 거래 상위 20건에 들어간다.

쿠폰과 최종 가이던스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일본이 공휴일이라 소프트뱅크 측은 조건표 공개 직후 즉시 응하지 못했고, 이후 논평도 거부했다. 최종 금리와 배정 규모는 24일 가격 결정 때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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