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 모델이 유도로켓·2천km급 탄도미사일 소프트웨어 작성에 쓰였다
앤트로픽이 2026년 9월 10일 공개한 위협정보 보고서는 북부 예멘의 한 세포가 클로드를 유도·항법·제어 소프트웨어 작성에 썼다고 적었다. 대상은 휴대전화급 비행컴퓨터 기반 유도로켓, 사거리 목표 2,000km 초과 다단 탄도미사일, 극초음속 활공체 변형을 포함한 ‘R2000’ 계열이었다.
회사는 작전에 투입된 완성 무기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유도로켓 시험발사는 실패한 것으로 보였고, 수시간 안에 같은 모델로 텔레메트리 분석을 이어 갔다. 계정은 차단됐지만 클로드 없이 돌아가는 시뮬레이션 도구는 이미 따로 묶여 있었다.
보고서는 사이버, 영향 작전, 감시, 사기, 생물, 재래식 무기, 모델 증류 등 일곱 범주를 다룬다. 기간은 2025년 12월부터 2026년 8월까지다. 예멘 건은 그중 재래식 무기 여섯 건의 하나다.
앤트로픽이 9월 10일 보고서를 냈다
공식 제목은 ‘Detecting and countering misuse of AI: September 2026’이다. 위협정보팀이 적발·차단한 사례를 골라 실었고, 일상적 남용이 아니라 당시까지 본 두드러진 사례라고 적었다.
쓰인 모델은 클로드 하이쿠, 소넷, 오퍼스다. 페이블·미토스급은 증류 한 건을 빼면 이번 오용 목록에 없다. 회사는 계정 정지, 가드레일 보강, 정부·산업 파트너와의 정보 공유를 조치로 적었다.
보고서는 일곱 범주 오용을 적발했다
- 사이버 작전에는 러시아 연계로 평가된 침투, 중국어권 운영자의 취약점 탐색, 자격 증명 탈취형 범죄가 포함됐다.
- 영향 작전에는 가짜 뉴스 사이트 운영, 선거 국면의 가공 계정, 국가 매체용 원고 작성이 등장했다.
- 감시 쪽은 국내 반체제 인물 프로파일링, 해군 표적 정보 수집, 통신 감시 설계가 섞였다.
- 사기 사례에는 중국 기반 데이팅 앱 20개 이상, 인공지능 페르소나 4,700개 이상, 이용자 2만 5,000명 이상과의 대화가 적혔다.
- 생물 오용은 사례 연구 5건이며, 적대적 국가 기관과 연관된 연구 시도는 약 35건으로 집계됐다.
- 재래식 무기는 미사일, 무장 드론, 화기, 폭탄, 표적·통제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여섯 건이다.
- 무단 증류는 알리바바 계열에서 관측된 대화 1억 5,100만 건 이상 등 중국 연구소 여러 곳이 대상이다.
가드레일은 요청 상당수를 막았으나 전부는 아니었다. 예멘 건에 대해 회사는 “많은 요청을 차단했지만 전부는 아니었다”고 썼다. 운영자는 목적을 숨기고 작업을 여러 세션으로 쪼개 한 대화에 전체 그림이 드러나지 않게 했다.
북부 예멘 세포가 세 무기를 병행했다
사례 번호는 GTG-87001이다. 회사는 “북부 예멘에 기반한 위협 행위자 세포”라고만 적었고 후티(후시)를 공식 명칭으로 쓰지 않았다. 로이터도 보고서가 후티 여부를 특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북부 예멘 대부분을 후티가 통제하는 사실은 별개의 지리 정보다.
활동 기간은 2025년 12월부터 2026년 8월이다. 세 프로그램을 동시에 밀었고, 클로드 코드를 사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자리에 놓았다고 회사는 썼다.
유도로켓은 휴대전화급 컴퓨터를 썼다
- 시중 휴대전화급 비행컴퓨터에 오픈소스 오토파일럿을 올리는 작업이 포함됐다.
- 종말 유도, 곧 비행 마지막 구간에서 목표로 붙이는 호밍 소프트웨어를 작성했다.
- 제어·위치추정 코드를 쓰고 제어 값을 조정한 뒤 펌웨어 빌드 파이프라인을 돌렸다.
- 비행 시뮬레이션을 같은 모델로 수행했다.
탄도미사일 목표는 2천km를 넘겼다
- 두 번째 프로그램은 다단 탄도미사일이며, 세포가 제시한 사거리 목표는 2,000km를 넘는다.
- 2,000km는 예멘에서 이스라엘 중부권까지 닿는 기존 중거리 전력의 공개 주장과 같은 구간에 있다. 유엔 예멘 전문가패널은 팔레스타인-2의 주장 사거리를 2,150km로 적어 둔 바 있다.
- 보고서가 확인한 것은 완성탄이 아니라 유도 소프트웨어와 시뮬레이션 작업이다.
R2000 계열에 극초음속 활공체를 넣었다
- 세 번째 묶음은 세포가 ‘R2000’이라 부른 다변형 미사일이다.
- 변형 가운데 극초음속 활공체가 들어 있다. 이 형태는 통상 주요국 무기 프로그램에서 다루는 기술이다.
- 회사는 이 계열이 실전 배치됐다는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클로드 코드가 엔지니어 자리를 대신했다
운영자는 인스턴스를 여러 개 동시에 돌렸다. 하나는 코드를 쓰고, 하나는 자료를 찾고, 하나는 산출물을 검토하는 식이다. 한 세션에 무기 목적이 통째로 드러나지 않게 나눈 점이 탐지 지연으로 이어졌다.
작업 범위는 코드 작성에 그치지 않았다. 비행제어 튜닝, 디지털 모델 보정, 강화학습으로 물리 시험 횟수를 줄이려는 시도가 보고서에 나온다. 매트랩 같은 상용 공학 환경 없이 돌릴 도구를 따로 컴파일한 기록도 있다.
같은 날 앤트로픽 프론티어 레드팀은 표적 식별·재래식 무기 소프트웨어 평가를 따로 냈다. 시뮬레이션에서 오퍼스 5는 쉬운 정지 표적 타격률 80%, 전체 20%를 기록했고, 위장·회피 표적에서는 0%로 떨어졌다. 오픈웨이트 모델은 프론티어보다 낮았으나 같은 과제에서 일정 성능을 냈다.
시험 실패 뒤 텔레메트리를 물었다
- 세포는 예멘에서 유도로켓을 시험발사했다.
- 회사 평가로는 시험이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 수시간 안에 운영자는 클로드로 돌아와 실패 원인을 물었다.
- 회사는 작전용 유도무기를 야전에 올렸다는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명시했다.
계정 차단 뒤에도 오프라인 도구가 남았다
계정 정지는 클라우드 쪽 협업을 끊는다. 이미 내려받은 시뮬레이션 실행 파일은 모델 접속과 별개다. 보고서는 이 도구가 클로드나 매트랩 없이 동작하도록 묶여 있었다고 적었다.
하드웨어는 여전히 별 문제다. 추진체, 탄두, 발사대, 시험장, 부품 조달은 소프트웨어와 다른 공급망을 탄다. 유엔 무기금수 아래에서도 후티 측은 중거리탄을 운용해 왔고, 소프트웨어만으로 사거리가 생기지는 않는다. 다만 유도·항법 코드와 실패 분석 주기가 짧아지면 시험 횟수 대비 수정 속도는 달라진다.
회사는 계정 정지와 공유를 병행했다
- 관련 계정을 정지하고 이후 유사 행태를 잡는 탐지를 보강했다.
- 고성능 폭약·무기 개발용 분류기를 새로 넣었다고 적었다.
- 정부 당국과 산업 파트너에 위협 정보를 넘겼다.
- 가상사설망, 해외 전화번호, 계정 순환, 제3자 중계로 출처를 가리는 수법은 다른 범주 사례와 겹친다.
재래식 무기 사례는 여섯 건이었다
예멘 1건 외에 중국 3건, 러시아 2건이 같은 장에 올라 있다. 국가 연구소부터 프리랜서로 보이는 계정까지 섞였다. 공통점은 완성탄 배치 확인이 아니라 설계·조달·시뮬레이션 문서와 코드다.
러시아 쪽은 자폭 드론 군집을 짰다
- GTG-27005는 러시아 기반 프리랜서로 보이는 행위자가 1인칭 자폭 드론 군집 소프트웨어를 만든 사례다.
- 종말 유도, 표적 선택, 기체 간 협조 로직이 포함됐다.
- 소형 언어 모델을 기체에 올리고 카메라 종말 유도를 붙이려 했다.
- 회사 평가는 기술성숙도 3–4단계, 곧 시뮬레이션·부분 검증 수준이다.
- 워싱턴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로이터 질의에 즉시 답하지 않았다.
중국 쪽은 수중전·전자전 문서를 썼다
- 한 계정은 대어뢰 체계 사양과 사격통제 문서를 200쪽 넘게 썼고 미 해군 체계와 비교했다. 인민해방군 해군 획득 제안 성격으로 평가됐다.
- 다른 계정은 전자전·방공 제압용 표적 소프트웨어를 만들었고, 타이완 시나리오에서 조기경보 레이더, 패트리엇, 톈궁 포대 등 12개 표적을 넣었다. 군사과학원 등 연구기관과 연결됐다는 평가가 붙었다.
- 세 번째는 고출력 마이크로파 무기 공급망과 대응책을 조사하고 당·군 고위용 브리핑 초안을 썼다.
- 중국 외교부는 보고서를 알지 못하며 사실을 왜곡한 비난에 반대한다고 로이터에 밝혔다.
이란 연계 계정은 해군 표적을 모았다
재래식 무기 장과 별도로 감시·영향 장에 이란 연계 사례가 여러 건 있다. 로이터는 이란 준군사·국내안보 기관과 연결된 클로드 계정 16개를 정지했다고 전했다.
GTG-30005는 미 해군 전력 표적용 자료를 모았다. 함정 식별, 승조 명부, 위성영상 스크립트, 함정 통신장비 취약점 목록이 나왔다. 국내 감시 쪽에서는 이란인 6,388명을 프로파일링한 기록이 있다.
유엔 주재 이란 측은 로이터 질의에 즉시 답하지 않았다. 예멘 세포와의 조직적 연계는 이번 공개문에 증명으로 적히지 않았다. 지리와 미사일 형태가 겹친다는 해석과, 명명이 없다는 사실을 구분해야 한다.
감시·사이버 수치는 무기 장과 따로 집계됐다
- 창사 일대 중국어권 사이버 운영자는 약 50개 조직을 겨냥했다.
- 한 행위자는 유럽 정당·매체·싱크탱크·소프트웨어 기업 등 42곳을 표적으로 삼았다.
- 말리 통신 감시 설계에는 심카드 2,500만 장 모니터링 구상이 등장했다.
- 북한 아프리카 정부 기관에서 주민등록 30만 건 이상, 기업 기록 50만 건 이상이 유출된 사이버 사례도 같은 보고서에 있다.
후티 통제 지역의 미사일 사거리는 이미 길다
후티는 2014년 이후 북부와 사나를 장악했고, 홍해 선박과 사우디, 이스라엘을 겨냥한 미사일·드론을 써 왔다. 2023년 10월부터 2025년 10월 사이 홍해·인도양 복합 공격은 115회를 넘었다는 집계가 있다. 최장거리 탄은 약 2,000km 중거리로 분류된다.
팔레스타인-2는 2단 고체연료, 주장 사거리 2,000km 이상으로 소개됐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는 이란 공급 또는 현지 부분 조립 가능성을 높게 본다. 부르칸, 투판 계열은 이란 키암·가드르 계통과 형태가 겹친다.
이스라엘 정부는 2024년 9월부터 2025년 7월 7일까지 후티 통제 지역에서 탄도미사일 101발을 발사했다고 전문가패널에 알렸다. 요격 57발, 목표 미도달 38발이다. 소프트웨어 오용 공개와 기존 발사 기록은 같은 전장이지만 인과가 증명된 관계는 아니다.
9월 들어 후티는 사우디 남부와 모카 항 방면 공세를 키웠다. 유엔 예멘 특사 한스 그룬드베리는 모카 장악이 밥엘만데브 접근로에 직접 존재를 만든다고 안보리에 보고했다. 보고서 공개 시점과 전선 소식이 겹친다.
부품은 제재망을 이미 우회해 왔다
- 장거리 탄 모터 압수는 전쟁 기간 소수에 그쳤고, 2024년 1월 한 건의 선적에서 다섯 기가 잡힌 기록이 있다.
- 드론 부품은 상용 전자상거래로 조달된다는 현지·연구 보고가 있다. 아바빌-T급 1인칭 기체 조립 비용은 1,500달러 안팎으로 적힌 바 있다.
- 유도 소프트웨어가 상용 모델로 작성되면, 제재가 주로 묶어 온 물리적 부품과 다른 경로가 생긴다.
- 오프라인 툴킷은 그 경로를 계정 정지 이후에도 유지한다.
미국은 올해 모델 접근을 수출통제로 묶었다
2026년 6월 12일 미 상무부는 앤트로픽의 미토스 5·페이블 5에 대해 외국인 접근을 면허 대상으로 묶는 통지 서한을 보냈다. 근거는 수출관리규정 744.22(b), 군사정보 최종 사용·사용자 전용 위험이다. 모델 가중치와 원격 접근을 수출 대상처럼 다룬 조처였다.
회사는 해당 모델을 일단 내렸다. 6월 26–30일 사이 신뢰 파트너와 자사 외국인 직원 일부는 예외로 풀렸다. 같은 해 2월에는 행정부가 연방기관의 앤트로픽 사용 중단을 지시한 바 있고, 국방부는 공급망 위험 지정을 검토했다. 이번 9월 오용 목록의 모델은 하이쿠·소넷·오퍼스라 6월 통제 대상과 등급이 다르다.
의무 신고, 이용 제한, 사고 공유를 법으로 넓히자는 쪽은 이번 사례를 자발적 가드레일의 한계로 읽는다. 반대쪽은 기업이 규제 명분을 위해 극단 사례를 골라 공개한다고 본다. 공개문 자체는 배치 성공을 주장하지 않는다.
통제 대상은 칩에서 모델 접근으로 옮아 왔다
- 2025년 이후 대중국 반도체 통제는 첨단 칩과 제조 장비를 중심 축으로 삼았다.
- 2026년 6월 조처는 모델 자체와 원격 사용을 수출 개념에 넣으려 한 첫 적용 사례로 평가됐다.
- 오픈웨이트 모델은 같은 레드팀 과제에서 프론티어보다 낮지만 드론 유도·지오로케이션에서 일정 성능을 냈다. 계정 정지가 닿지 않는 가중치 배포와 겹친다.
- 예멘 세포가 쓴 계층은 당시 일반 상용 접근이 가능한 오퍼스 이하였다.
작전 배치 증거는 보고서에 없다
확인된 사실은 소프트웨어 작업, 실패한 것으로 보이는 시험, 오프라인 도구, 계정 차단이다. 확인되지 않은 것은 후티 공식 귀속, 2,000km탄 실전 배치, 극초음속 활공체 완성, 다른 국가 사례의 야전 성공이다. 중계 기사 가운데 “미사일을 만들어 실전 배치했다”는 표현은 원문보다 앞선다.
모델 제공 기업이 대화 로그로 진행 중인 유도 프로그램을 안에서 본 점은 잔해 분석 중심의 기존 제재 감시와 결이 다르다. 반대로 로그는 하드웨어 성능, 탄두, 발사 성공을 증명하지 못한다. 두 자료를 같은 문장에서 섞으면 과장이 된다.
생물 오용 5건과 증류 수천만–억 단위 대화는 무기 장과 별 축이다. 같은 보고서 안에 있어 한 덩어리로 읽히기 쉽지만, 예멘 유도 코드와 치쿤구니야 연구 신청서는 행위 주체와 통제 수단이 다르다. 규제 설계가 범주별로 갈라지는 지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