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없이, 100% 손으로 두서 없이 적은 글. 정말 두서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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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도 그렇고 페북도 링크드인도 점점더 피드가 늘어나고 노이즈도 많아지고 있다. 사실 알고리즘도 이제 정확한 피딩이 힘들거다. Ai가 만들어주는 콘텐츠 양도 많을 테니 너무 글이 많다. 사실 나도 한몫 하는 것 같다.(죄송합니다)
사실, 내가 쓴 글 자체가 소셜미디어에 종속되는 것 같다. 다시 인디블로그가 뜨는 이유가 있다.
독립을 위하여.
90년대 홈페이지 형식은 다시 부활할 것이다.
내 웹페이지는 한마디로 내가 쓰고 싶은 글에 대한 나만의 금고(vault)다. Vault라는 이름은 왠지 잘 지은 것 같다. 그 어느 빅테크 미디어에 귀속되지 않은 나만의 저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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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웹페이지와 백엔드. 솔직히 AI 추진 사업 임원은 해왔으나 실질적으로 핸즈온으로 에이전트 하나 내손으로 제대로 만들어본 적이 없다는 것도 계속 마음에 걸렸다. 그래서 클로드 코드로 만들어봤다.
웹페이지와 UX, 배포나 admin 서버와 배치 job들 그리고 수집기 등등..프론트엔드를 수정하고 백엔드로 필요한 것을 붙여나가는 건 이제 일도 아니었다. 이 정도일줄은 몰랐는데?
그리고 물론 내가 디자이너는 아니지만 그래도 픽셀이 어긋나거나 색상이 좀 거슬리는 건 감각이 없지 않다. 이건 잡아줬다. 물론 입코딩으로.
그리고 웹페이지의 Growth전략 담당 임원 역할을 AI에게 시키긴 했는데
“넌 이제부터 이 웹페지의 Growth 담당 임원이야. 매 Task 처리 후에도 할 일을 계속 고민하고 제안해줘”
하지만 에이전트가 그리 적극적이진 않다. 흔히 말하는 프로액티브(Proactive)한 존재는 아니다. 다행히 개발 경험과 해본 경험으로 내가 봐야 할 메트릭과 모니터링, 콘텐츠 배포 관리 등은 잡아줬다. 하지만, 하다 보니 명세 파일들이 덕지덕지 붙어서 지저분했을까? 컨텍스트도 너무 크고, 뭔가 할 때마다 다른 것이 안돌아가는 전형적인 스파게티 구조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Fable5가 주간 한도 내에서 사용하라는 고마운 일이 벌어졌다. Fable에게 말했다.
“자 내가 만든 에이전트들의 모든 문제점을 분석하고 최적화해줘”
Fable은 고맙게도(?) 주간 한도의 거의 반 이상을 다 써가며 엄청나게 많은 일을 해줬다. 마치, 내가 통합테스트가 되서야 외주사에 요구사항에 없던 걸 해달라고 애원하는 약간 그런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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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AI 글쓰기는 좀 다른 얘기다.
문체는 그렇다 치고 처음에는 AI가 특정 주제로 알아서 이야기를 전개하고 주제 흐름을 만들고 초고 쓰고 교정하고 다 하는 완전 자동화를 만들었었다.
처음에는 그럴싸했다.
아무도 모르는 1800년대 이론을 갖다 붙여주고 최신 가트너, BCG통계를 붙여 주고, 듣도 보도 못한 논문에서 기가 막힌 사례를 찾아서 달아 주는… 처음에는 내가 마치 박식해진 느낌이랄까.
그러나 한마디로 글이 뭔가 한방이 없다. 재미가 없다. 약간은 돌고 도는 자기합리화의 늪?
물론 내가 스스로 공부하는 데는 도움은 된다.
아 이런 것도 있었구나.
이 비유를 여기 붙이니까 흥미롭긴 하네.
근데 정작 내가 하려는 말이 있는데 AI가 더 논리적인 쪽으로 틀어버리는 것을 계속 용납하자,
점점 더, 글 아웃풋에 대해 권태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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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글쓰기를 AI 도움을 받아 하시는 분께 짧은 경험이지만 깨달은 바를 전달드리면,
1. AI 스럽지 않은 인간 문체는 교정기로 잘 동작하지 않는다.
보면 볼 수록 AI는 문장간 리듬과 연결을 위해 통계적으로 이렇게 자기합리화하는 문장들을 뻔뻔하게 껴주는 경향이 강하다. 그런데 사실 우리 사람은 그렇게 뻔뻔하지 않지 않나.

가끔 e-book을 사면 마치 ChatGPT가 1분만에 찍어준 듯한 문장이 난무하는 책을 잘못 사게 된다.
판단은 흐름이다. 흐름은 인간의 주권 안에서 나온다. 그 맥락은 선명하다. 여기서 가장 큰 문제는 권한의 비대칭이다. 정확히 이 지점에서 가트너는 지적한다…
정신이 몽롱해진다.
“아니 이걸 출판사 편집부에서 진정 OK 했다고?”
요즘은 그런 시대인가보다.
자 다시 AI 문체로 돌아가서, 요즘 인기 많다고 하는 “I am not AI”같은 윤문기나 자신만의 문체가이드로 최소한의 금지사항을 몇 십개씩이나 만들어 권고하는 것은 좋으나 이는 최소한의 티를 없앨 뿐이다. 이를테면,
“가트너는 이 사실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오늘도 회의실에서는 “우리가 하는 일이 뭐지?”라는 말이 감돈다.
이것은 판단이고 사명이며, 절실한 책임이다
같은 “AI가 써줬어요” 같은 부분은 잡아 줄 수 있다. 다만 문체가이드가 과도해져, Context가 방대해지고 글쓰기 에이전트는 본문의 맥락은 아랑곳허자 않은 채 문체가이드에만 집중할 수도 있다.
차라리 다른 AI가 써준 문단을 또 다른 AI에게 넘겨
“이거 너무 AI스럽고 영어 번역체같아서 못봐주겠으니 너의 능력을 보여줘”
라는 지시가 더 효과적이었다. 아니면 더 잘되는 방법은,
“이거 ChatGPT가 써 준 글인데 너무 AI스럽고 영어 번역체같아서 못봐주겠으니, Grok! 너의 능력을 보여줘”
라고, 하면 2배는 열심히 뛴다.
결국 문체가이드와 교정기는 AI의 발전되는 능력 앞에서 감가상각되는 프롬프트가 될 것이다.
그리고 그런 규칙 기반 가이드에 처절하게 의존하게 되면, 컨텍스트 오염과 에이전트 드리프트로 인해, 어제 잘 되던 글쓰기가 갑자기 망가지는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에 처하게 될 수도 있다.
2. 글의 흐름과 구조를 AI에게 다 맡기지 말 것.
처음에는 독자가 흥미를 느끼는 기승전결과 갈등 구조 텐션을 그럴싸하게 잡아준다,
그러나 반복해서 해 보면 한 마디로 천편일률적이다. 텐션을 위한 텐션이 평준화가 되어 버리고 지루해진다
계속 AI 에게
좀 더 텐션있게,
조금 더 흥미롭게 등
추상화된 지시를 반복하는건 글을 안드로메다로 보낼뿐이다. 계속 이런 브루트 포스(brute force)같은 집요한 공격(?)을 하다가 제대로 된 결과물 하나 건지는건 단지 토큰맥싱해서 로또 뽑기일 뿐이다

결국 자신을 믿는게 좋다.
아 여기서는 이런 사례 없나. 한번 검색해봐.
여기 반증이 있으면 딱 좋겠는데. 찾아볼래?
근데 결론에는 이 이야기를 꼭 하고 싶다. 넣어봐.
는 지시가 AI를 활용하는 작가의 역할이고 이게 내가 생각하기에는 최적의 AI와의 협업의 밸런싱이다.
이 정도의 인간의 사고 노동은 가져가자.
3. 적어도 제목의 카피라이팅은 직접 하자
AI는 넌센스퀴즈를 내지 못하고 유머를 못한다. 아마 이건 계속 그럴 것 같다. 적어도 당분간은.
난 새로운 모델이 출시되면, 넌센스퀴즈를 내보라고 테스트한다. 아직도 내가 넌센스퀴즈를 내보라고 하면 최고의 SOTA 모델인데도 아래처럼 한다.
이를 테면 정답인 “다이하드”를 내심 기대하면서
아이스크림이 죽으면?
으로 넌센스퀴즈 내달라 하면,
아이스크림-다(die의 약자)! 어때? 기가 막히지? 다른 것 더 내 볼까?
라며 기가 막힌 상황을 연출한다. 그런데 그것도 계속 해보면 어이가 없어서 웃기긴 하다. 이게 진정 AI 시대의 개그 트렌드가 되는 것일까.
제목과 소제목은 중요하다. 거기서 훅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읽을 맛이 나고 호기심이 생긴다. 아니면 적어도 거슬리지 않을 정도로는 해야 한다 하지만 AI는 이걸 지독히도 못한다. 예를 들면,
판단의 주권: 인간의 방어선
이런 식으로 짓기도 하고 본문을 아주 재미없게 똑똑히 요약하는 제목을 짓기고 한다. 예를 들면,
제목은 중요하며, 카피라이팅은 인간이 반드시 해야 한다. (추천)
- 제목은 직관적이고, 독자가 한 번에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3개 옵션 중, 이 옵션을 추천 합니다.
그리고, 나를 힘들게 만들던 제미나이(Gemini)는 “거세”라는 표현을 좋아했다.
기업 혁신의 거세
경제의 격벽
시장 논리의 거세.
아무래도 제미나이에 중세문헌이 많이 입력되었나보다. 오죽했으면 작년에 제미나이를 쓸때 내가 마스터 가이드에 “제 1 원칙”에 이렇게 적었을까
“거세” 라는 단어를 절대 사용하지 말 것
제목의 카피라이팅 유형을 샘플로 주고 여러가지 가이드를 주는 것도 별로 소용없다. 사람이 느끼는 흔히 말하는 야마를 잘 따지 못한다. 이건 유머를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결국 야마의 네이밍은 손맛을 피할 수 없다.
4. 적어도 우리 자신, 즉 1인칭까지는 위임하지 말자
3인칭으로 다른 자료를 참고하거나, 인용하거나 객관적인 사실을 설명하는 것까지는 괜찮다고 본다. 하지만 적어도 1인칭 경험담, 느낌, 감정의 문장까지도 위임하지는 말자.
솔직히 AI가 뽑아주는 1인칭 문장에서는 아마 무언가 이질감과 불편함이 느껴질 것이다. 이를테면,
“여기서는 묘한 것이 느껴진다.
임원실에서의 공기는 늘 불편했다.
이 지점은 더 선명해진다”
내가 느낀 적 없는데?
적어도 이런 건 용납하지 말자. 단지 AI 문체스러워서가 아니라 이건 글쓰기 주인공으로서 위임하면 안되는 부분을 위임하는 것이다.
연기자였다면 상관없을 것 같다. 캐릭터에 몰입해서 연기를 하면 되니까.
그런데 글이라는 것은 연기가 아니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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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을 해봤다. AI가 잘 다듬어준 단락을 준비하고 - 아주 가독성이 잘 나오고 문장 리듬과 연결 논리가 완벽에 가까운 것, 그리고 내가 두서 없이 손 가는 대로 써내려간 문단을 준비해봤다
이를 여러 AI 들에게 평가를 맡겨 보았다. AI의 완벽한 문단은 대략 70-80점 이상 기본 점수를 받고 나의 거친 문단은
문장 간 연결이 논리적이지 않습니다.
리듬과 호흡이 끊기며,. …
이런 식으로, 20-30점을 받는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든다.
앞으로는 소셜미디어에 80점 이상 되는 글들이 넘쳐날 거다. 그런데 이런 글들은 AI가 학습하는 데 그렇게 귀중한 재료가 되지는 못할 것 같다. 기존에 학습된 평균치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 같으니까.
오히려 마구 쓴 글, 앞뒤가 안 맞아 보이기도 한 들쭉날쭉함, 도저히 뒷문장에 예상하지 못한 엉뚱함. 이런 것들이 오히려 요즘 그렇게도 흔히 얘기하는 그 “해자”. 글의 ‘해자’ 같은 데이터와 암묵지가 될 것 같다. 한마디로,
비평균적인 알파(α).
그래서 인디 블로그와 개인블로그로 갈아타고 싶은지도 모르겠다. 마치 기계로부터의 흡수를 막고 나만의 일기장을 갖고 있는 것처럼?

언젠가는 그렇지 않을까. 엄청난 논문을 만들고 대중에게 엄청난 히트를 치는 시나리오가 난무하고 수백 페이지까지 끝내주는 분석서가 널려 있는 세상에서도, 그냥 메모지에 손으로 끄적인 말도 안 되는 사소하고도 볼품없는 문장 하나가 우리에게 소중함을 느끼게 하는 그런 존재가 되지 않을까.
